이재명-이낙연, 이르면 주말 만날듯

최혜령 기자 , 김지현 기자 입력 2021-10-23 03:00수정 2021-10-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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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 공감
‘경선후 첫 회동’ 일정 조율 나서… 선대위 내 이낙연 역할 놓고 고민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후 첫 회동 일정을 본격 조율 중이다. 회동 시점은 이번 주말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이 전 대표 역시 이 후보와의 만남을 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주말에 만나는 것을 목표로 이재명 캠프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회동의 언론 공개 여부 등 형식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에 앞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한 ‘원팀’ 구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이 늦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선대위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면 미루는 것보다는 빨리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만나는 것이 화합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충돌했던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신복지’ 등 양 캠프의 정책을 대선 공약 내에 어떻게 조율할지가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재원 논란 등을 비판해 왔다.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복지 정책은 이 전 대표만의 공약은 아니고 민주당이 주력해서 만든 정책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며 대선 공약 내 반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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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내 역할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성격상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무능한 총리’라고 공격했던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어떻게 설득하고 보듬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들끓는 지지자들을 달래는 것도 남은 과제다.

한편 캠프 해단식 이후 공개 발언을 자제해 오던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 전 대통령 찬양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선 주자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윤석열 씨의 언동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두환 씨를 옹호한 그의 망발은 바닥을 알 수 없는 그의 무지와 저급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윤 씨는 이미 대선 주자의 자격을 잃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이 민주당 내 ‘원보이스’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명#이낙연#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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