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8일 유럽 4개국 순방길…G20·COP26 참석, 교황 면담

뉴시스 입력 2021-10-22 17:04수정 2021-10-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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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박9일 간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또 다음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며, 이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8일 출국해 내달 5일까지 7박9일 간 이러한 일정으로 이탈리아·바티칸·영국·헝가리 유럽 4개국을 순차 방문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브리핑에서 공식 발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29~31일 2박3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시국을 방문한다. 이탈리아와 바티칸 연쇄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한·이탈리아 양자 회담을 계기로, 이번에는 로마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바티칸 연쇄 방문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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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 대통령은 29일 바티칸시국 교황궁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또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별도 면담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이탈리아 방문 당시 교황 예방과 파롤린 국무원장을 면담했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교황을 두 차례 예방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근혜(2014년 10월)·이명박(2009년 7월)·노무현(2007년 2월)·김대중(2000년 3월)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각각 한 차례씩 예방 했었다.

박 대변인은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년 전 예방 당시 교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전제로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예방 과정에서도 교황의 방북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순방 대표단으로 동행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교황님과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해온 교황님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폭넓은 대화를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교황님이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사람, 환경, 번영’의 3가지 주제로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3개 정상 세션에 참석한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G20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탈리아에서 일정을 마친 뒤에는 두 번째 순방국인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한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마련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국제사회에 천명한다.

박 대변인은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세 번째 순방국인 헝가리로 이동한다.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 초청으로 2박3일 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정상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11월2일 2019년 5월 헝가리 선박사고 한국인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추모하고, 추모 공간 건립에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1월3일 아데르 대통령과 한·헝가리 정상회담에 이어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4일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 ‘비세그라드 그룹(V4)’과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V4 국가들과의 각각의 양자 정상회담도 갖으며 한·비세그라드 비즈니스 포럼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연합(EU)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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