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김건희 주식거래 내역 누가 봐도 수상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1 14:09수정 2021-10-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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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 캠프가 성명서를 통해 “누가 봐도 수상한 김건희 씨 계좌거래내역, 국민적 의혹 더욱 증폭시킨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0일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의 주식계좌거래내역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5일 홍 의원과의 맞수토론에서 부인의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계좌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캠프는 21일 캠프 법률지원단과 여명 대변인 공동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김건희 씨의 주식거래 내역 중 일부를 편집해 공개한 점 ▲직업·소득이 없던 시기에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자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여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어제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 중 일부만 발췌, 편집해 공개했다, 공개한 계좌거래내역은 총 62쪽의 거래내역 중 38쪽 ~ 60쪽 부분만 발췌한 것이고, 그마저도 상당 부분(예수금 잔고 등)을 임의로 삭제하여 수정한 것”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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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건희 씨가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던 시기에 고가의 아파트와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자금의 출처는 무엇인가? 당시 김건희 씨는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는데, 어떻게 서초동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하고, 그러고도 돈이 24억 원 이상 남아서 주가조작꾼에게 계좌를 맡기고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일까?”라고 물었다.

그는 “김건희 씨는 2007년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운세 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그 무렵까지 대학원생으로서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평범한 국민들이 평생 힘들게 일해서 열심히 저축해도 못 모을 돈을 이미 가지고 있었을까? 윤석열 후보는 이러한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TV토론에서 ‘김건희씨가 이정필 씨에게 맡긴 계좌에 1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터무니없는 말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국민들께 거짓말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윤 후보가 직접 공개한 김건희 씨 계좌거래내역을 보면, 국민들은 김건희 씨가 자산 취득에 투입한 초기 자금(시드머니)의 출처에 대해서부터 커다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주장은 주가 급등 이후의 실현이익을 감추기 위한 기만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주가조작 범행 도중에도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주가가 급등하면 일시적인 ‘평가손실’은 ‘평가이익’으로 전환되며, 최종적으로 이익을 보고 매도하면 ‘실현이익’이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시점에 평가손실이 발생하였다는 사정은 주가조작을 부인하는 근거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씨가 무려 22억 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대량 매수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언제, 얼마에 매도하여 얼마의 ‘실현이익’을 얻었는지가 국민적 의혹의 핵심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윤 후보는 엉뚱하게 핵심을 벗어난 동문서답을 하면서, ‘실현이익’이 확인되는 계좌거래내역은 모두 숨긴 채 나머지 거래내역만 일부 발췌, 편집하여 공개하였다. 이러한 기만적인 계좌 공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 밝혔다.

또 “지금이라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김건희 씨가 무려 22억 원 이상을 들여 대량 매수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언제, 얼마에 매도하여 얼마의 ‘실현이익’을 얻었는지 정확하게 밝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 전부를 투명하게 국민들께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이지, ‘2010. 5. 20.경 이전의 계좌거래내역만’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그와 같은 취지로 임의로 축소 해석한다면, 이는 전혀 맥락과 상식에 맞지 않는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모든 소명자료를 공개할 것처럼 호언장담 했으면서도, ‘일시적인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하며, 정작 의혹의 핵심인 ‘실현이익’은 드러나지 않는 ‘4개월 치 계좌거래내역’만 일부 발췌, 수정하여 공개했다. 이런 식의 기만적인 계좌 공개와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들을 속이려 한다면, 대장동 비리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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