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옥 탈북자에 2750만원 현상금…교도소 고압선 훼손 후 달아나

뉴시스 입력 2021-10-21 10:03수정 2021-10-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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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북동부 지린(吉林)성의 교도소를 탈옥한 탈북자에 대해 중국 당국이 2만3400달러(약 275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미국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현건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2013년 7월21일 중국으로 입국했다가 3년 뒤 불법 월경, 절도와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돼 11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뒤 추방될 예정이었다.

그는 18일 오후 6시께 작업을 마친 뒤 문 옆의 헛간으로 올라 탈출했다. 그의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에는 1만5600달러(약 1835만원), 실제 체포로 이어지는 단서에는 2만3400달러(약 2752만원)의 현상금이 주어진다. 2만3000달러는 지린성 도시 지역 주민 연평균 소득의 5배, 농촌 지역 연평균 소득의 9배가 넘는 금액이다.

주현건의 탈옥은 많은 중국 관영매체들 및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동영상 속에서 그는 헛간 지붕을 가로지른 뒤 밧줄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불꽃들을 일으켜 교도소 벽에 설치된 고압선을 손상시켰으며, 철제 울타리 위로 올라가 죄수들과 교도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은 담장 뒤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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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는 경찰이 인근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를 봉쇄하고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탈옥은 상당히 드문일이라 그와 관련된 뉴스는 대중의 관심을 상당히 끌고 있다.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해시태그는 조회수가 2200만건을 넘었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그러나 곧 검열이 이뤄져 지린성 교도소 SNS 계정에서 현상금 공지가 삭제됐고, 웨이보에서는 그의 도주 장면을 비롯해 관련 해시태그와 게시물 일부가 삭제됐다.

주현건은 2013년 탈북 직후 한 마을에서 돈과 휴대전화, 운동화, 옷 등을 훔쳤고, 한 노파에게 발각되자 그를 칼로 찌르고 도주하다 체포됐다. 그는 11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감형돼 2023년 8월 석방될 예정이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은 고문과 성적 학대를 포함한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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