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터지듯 찬공기 쏟아져 ‘10월 추위’…겨울 시작 평년보다 약간 빠를 듯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1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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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전국에 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찬 서리가 내린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을 앞두고 이른 추위가 전국을 덮고 있다.

기습적인 10월 추위에 주말 서울 아침 기온이 64년 만에 가장 낮았고 설악산에는 작년보다 보름 일찍 첫눈이 내렸다. 12월까지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돼 올 겨울 시작일은 예년(12월4일)과 비슷하거나 약간 이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상강을 이틀 앞둔 21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0~12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0도 이하로 내려가 추울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동두천·연천·포천·가평·철원·장수·진안·임실 1도, 양주·파주·태백 0도, 봉화·대관령 영하 1도 등이다.

22일에도 최저기온이 1~10도로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 반면 한낮 기온은 21일 14~20도, 22일 15~19도로 크게 올라 15도 안팎의 큰 일교차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해 “남쪽에 따뜻한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다가 갑자기 수축된 탓에 댐이 붕괴하듯 북쪽의 찬 공기가 쏟아져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찬 공기는 서서히 약화하지만 주말인 23~24일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아침, 저녁으로 춥고 낮에는 기온이 올라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겨울은 언제 시작할까. 기후학적으로 겨울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열흘간 유지될 때 그 첫날을 말한다.

기상청 1개월 전망을 보면 11월 셋째주(15~21일) 월 평균기온이 5.2~7.4도로, 다음달까지는 겨울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보인다.

본격적인 겨울이 되려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평균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날은 12월4일이었다.

절기상으로도 큰 눈이 온다는 대설(12월7~8일, 30년 평균기온 3.8도)에야 본격적으로 겨울에 들어선다.

기상청이 추산한 30년 평균값을 보면 겨울의 첫 절기 입동에는 일 평균기온이12.2도로 기준점인 5도를 크게 웃돌고 소설(7.6도)까지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80%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1개월·3개월 전망상 11~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추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 미뤄 올 겨울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11월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12월은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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