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전두환 발언’ 정치 언어 미숙…속히 조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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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0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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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5.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내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 했다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아직까지 (해당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었다’는 지적에 “본인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사과를 주저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대학 시절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모의재판으로 호남지역에서 상당한 호감을 산 후보이기 때문에 이런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는 게 좋았다”라며 “지금 일이 더 발전해 나가지 않도록 조속하게 조치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이후 호남 지역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제가 대표가 된 뒤에도 그 노선을 계승하고 있다”며 “우리 대선주자들도 다 같이 그런 마음 갖고 대선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18 민주화 운동 단체에서 국민의힘 측에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 체제 이후 당은 한 번도 다른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며 “후보 개인 사견에 따라 당 입장을 내긴 어렵지만 당 대표로서 저희 입장은 변함없다는 걸 재천명하는 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웅·정점식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명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선 “섣불리 윤리위에 가져가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 행동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두 의원이 책임져야 할 게 있다면 감싸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고발장 초안을) 중간단계에서 전달받은 사람이 (초안 작성 주체를) 완벽하게 인지했을 지 미궁인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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