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시즌 221K… 37년 만의 대기록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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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7이닝 무실점 10탈삼진
고 최동원 기록에 2개만 남겨
4위 두산, 공동5위와 2경기 차
SSG 최정 통산 2번째 400홈런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통산 2위’ 기록들이 새로 써졌다. 하나는 37년 만의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뒀다.

두산 선발 미란다(32)가 1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7이닝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던 4위 두산도 미란다의 역투 속에 공동 5위 NC, SSG, 키움과의 승차를 2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당 8.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삼진 제조기’ 미란다의 공은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1회 1사에서 구자욱을 상대로 포크볼 3개, 패스트볼 1개로 첫 삼진을 뽑아낸 미란다는 매 이닝 꾸준히 삼진 1, 2개를 잡았다. 7회 투구 이후 그의 시즌 탈삼진은 221개로 늘어 있었다. 이로써 탈삼진 역대 2위인 1996년 주형광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당 삼진 수를 8.19개까지 끌어올린 미란다는 다음 등판에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삼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전 기록은 1984시즌 고 최동원이 세운 223개다. 두산이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둬 미란다는 최대 두 차례 더 등판이 가능하다.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34·SSG)은 통산 4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4회 2사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00호 홈런. 이승엽(467개)에 이은 KBO리그 통산 두 번째 400홈런이다. 하지만 팀은 4-5로 패해 이날 홈런을 추가한 나성범(33·NC)과 홈런 랭킹 공동 1위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bo리그#통산 2위#미란다#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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