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간(干)자 차벽’ 설치한다…경찰 내일 민노총 집회 원천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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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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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로 예고한 도심 대규모 집회를 대비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 ‘간(干)자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서울광장 인근부터 광화문까지 남북구간,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 일대까지 동서구간으로 차벽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한다고 예고한 만큼 안국역 일대부터 경복궁역 일대까지 동서구간으로도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체 차벽의 모양은 한자로 방패 간(干)자가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회 양태로 봤을 때 차벽치는 게 불가피하다”며 “집회를 강행하면 경찰과 충돌이 예상되기에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가 진행되는 도심권 위주로도 검문소 20개를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이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합할 예정이란 점에서 교통통제도 이뤄진다.

경찰은 서울시 등과 함께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 대해 일정시간 열차를 무정차 통과토록 하며, 이 일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토록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를 적극 차단, 엄정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회의에서 “그동안 어렵게 지켜온 공동체의 방역체계를 한순간에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회의에서 가용경력·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적극 제지·차단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도 “집회 제지·차단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필요 시 제한된 지역에 차벽 설치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차단선 밖에서 불시에 집결하거나 신고된 인원을 초과해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산 절차 진행,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지금이라도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집회 계획을 자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대규모 집회 강행에 따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신속·엄정 수사하고 주동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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