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찬물’…내일 서울 도심 3만명 민노총 집회 ‘우려’

뉴스1 입력 2021-10-19 10:38수정 2021-10-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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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20일 수도권과 13개 시도에서 총파업 투쟁과 총파업 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 도심 집회에만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개정 등 노동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파업대회와 전 조합원 110만명 참가를 목표로 총파업을 준비해왔다.

시민들은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위드 코로나’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진성씨(30·가명)는 “뭘 위해서, 왜 집회를 여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를 퍼트리면 어쩌려는 건지, 자기들 뜻만 고집하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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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한씨(29·가명)는 “비정규직이 겪는 불평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업이란 점에서 지지하지만 집회로 이어지는 것은 반대한다”며 “집회를 할 때 방역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준혁씨(51·가명)도 “코로나를 끝내는 시기에 꼭 시위를 해야 하는 걸까”라며 “임금 노동자들은 자영업자들에 비해 덜 힘든 거 같은데, 집단 이기주의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민주노총의 집회로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지금은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인 만큼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에 결코 도움 되지 않으며, 무책임할 행동일 뿐”이라며 “만약 총파업이 강행된다면 정부로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찰도 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를 적극 차단하고 엄정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회의를 열고 가용경력·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적극 제지·차단하라고 당부했다.

또 차단선 밖에서 불시에 집결하거나 신고된 인원을 초과해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산 절차 진행,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20일 서울광장 인근부터 광화문까지 남북구간,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 일대까지 동서구간으로는 차벽이 설치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한다고 예고한 만큼 안국역 일대부터 경복궁역 일대까지 동서구간으로도 차벽이 설치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회 양태로 봤을 때 차벽치는 게 불가피하다”며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회가 진행되는 도심권 위주로 검문소가 20개 운용된다.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서는 일정 시간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며, 일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할 예정이다.

다만 민주노총은 19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유독 민주노총과 노동자의 목소리만 제한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코로나 재난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조건인데 노동자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과 자유권을 억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집회 공간을 열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기소돼 첫 재판을 받은 양경수 위원장의 석방도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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