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인정땐 韓-日이 핵보유 결정할수도”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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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라니 前 美6자회담 차석대표… 美 정치매체 더 힐 기고문서 밝혀
“이란 핵은 사우디 이집트 등 자극”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17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자체 핵 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핵 확산을 막으려면 북한이나 이란 같은 국가들과 테러 단체들의 핵 보유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사망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며 “그가 사망했다고 해서 핵 확산의 위협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칸 박사의 핵 개발 활동을 설명한 뒤 “이란과 북한, 리비아는 칸 박사와 관계를 맺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이후 핵무기를 포기한 리비아와 달리 북한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6번의 핵실험을 했고,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40∼60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영변에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실제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핵 억지 약속에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계속 추진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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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디트라니#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북한#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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