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中, 자존심 접고 美천연가스 다시 수입 추진

김민 기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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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무역전쟁’으로 거래 중단… 석탄 부족-탈탄소 강화에 ‘SOS’ 중국이 겨울을 앞두고 전력난 우려에 ‘무역전쟁’ 상대인 미국에 손을 벌렸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지역 공기업인 저장에너지 등 최소 5개 중국 기업이 셰니어에너지, 벤처글로벌 등 미국의 천연가스 회사와 비공개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앞으로 수년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양국 간 천연가스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협상은 올해 초부터 진행됐지만 최근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급진전됐다. 중국의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열량 단위당 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천연가스 공급 가격이 카타르, 호주산보다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11일에는 중국 사기업인 ENN 천연가스사가 미 셰니어로부터 13년간 가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이뤄진 대규모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다.

중국은 석탄의 주요 공급처인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에 어려움이 생긴 와중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당국이 엄격한 탄소배출 억제책을 시행하자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 허브인 광둥성은 이달 1일부터 피크타임대 산업 전기료를 25% 인상했고 중부 허난성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64%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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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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