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의 남해 나들이

송혜미 기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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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동물
올 8월 포착… 생존 상태로 첫 발견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헤엄치는 장면이 남해에서 포착됐다. 살아있는 푸른바다거북이 남해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 8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홍도 인근 해역에서 해양생태권역 조사를 하던 중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해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장면이 담겼다. 푸른바다거북은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기가 높은 생물종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EN)종에 등재된 동물이다.

최대 2m, 몸무게는 200kg까지 자라는 푸른바다거북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봄여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을 거쳐 제주나 남해까지 올라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남해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은 모두 그물망에 걸리는 등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앞서 17일 포항 원포해수욕장 해변에서도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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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이 남해까지 올라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해양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로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체군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 연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이 발견된 홍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나팔고둥과 Ⅱ급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해송 등이 서식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이다. 홍도는 괭이갈매기의 집단서식지이기도 하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푸른바다거북#멸종위기#남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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