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소개, 협박도 받지만 응원 더 많아”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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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자처 日아이돌 ‘AKB48’ 미야자키 미호
1년반 동안 온라인 개인 방송
“한류 저변 확대로 양국 가교 역할”
7일 일본 도쿄 메구로구의 한 스튜디오. 여성 아이돌 그룹 ‘AKB48’의 멤버 미야자키 미호(宮崎美穗·28·사진)가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자신의 온라인 개인 방송에 소개하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이 방송에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 아이돌의 춤을 따라 하고 ‘금수저’ ‘내로남불’ 등 한국 신조어는 물론이고 1988년 서울 올림픽과 율곡 이이까지 알렸다. 1년 반 동안 그가 제작한 138개의 콘텐츠 중 90%가 한국 관련이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미야자키는 “일부 팬이 내가 친한파라는 이유로 나쁜 말을 하거나 팬을 그만두겠다고 협박하지만 응원해 주는 팬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련 방송을 계속해 양국의 가교 노릇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방송을 보는 양국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신오쿠보(일본 최대 한인타운)에는 지금도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로 넘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데뷔한 그는 2009년 방한 당시 군무를 앞세워 완벽을 추구하는 K팝을 접하면서 한국 문화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아니었다면 내 개인 방송 또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늘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의 시작 인사 또한 늘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미호입니다”로 먼저 한 후 일본어를 나중에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남녀노소 모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류의 저변이 점점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과 비슷한 ‘보편성’이 있지만 그 와중에 ‘오징어게임’ 같은 기상천외한 콘텐츠들이 나타난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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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미야자키 미호#한국문화 소개#친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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