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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주요 대기업, 코로나에 해외일자리 줄일때도 국내선 늘려

입력 2021-10-19 03:00업데이트 2021-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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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등 7대 기업
지난해 국내 일자리 2% 증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속에서 해외에선 인력을 감축했지만 국내에서는 일자리 수를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국내 고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자리 투자 여력이 큰 대기업을 지원하고 장수기업을 육성하는 등 민간의 일자리 확대를 독려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미국 경제잡지 포천 500대 기업에 선정된 국내 기업 중 국내외 임직원 현황을 공개한 7대 주요기업(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의 일자리 추이를 살펴본 결과, 국내 일자리는 2015년 27만6948명에서 2020년 30만491명으로 8.5%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에 국내 일자리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당 7개사 해외 일자리는 36만3722명에서 30만2554명으로 16.8% 줄었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생산시설이 많은 해외 일자리는 줄었지만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는 가운데서도 대기업들이 미래 준비를 위해 국내에선 연구개발(R&D)을 준비했기 때문에 일자리가 되레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경기 침체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대기업 특성상 일자리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기업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지만 국내 대기업 수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이다. 300인 이상 고용이 이뤄진 기업을 대기업으로 분류했을 때 국내 전체 기업 중 0.09%만 대기업으로 분류돼 미국(0.62%), 독일(0.44%), 일본(0.39%)에 비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측은 주요 대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만큼 대기업이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도록 독려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이 커진다는 이유로 규제가 늘어나는 현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규제 원칙 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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