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관중 살리자” 그라운드서 움직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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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뉴캐슬전 25분간 중단
레길론, 주심에 알려 응급처치

경기 도중 주심에게 다가가 관중석을 가리키고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오른쪽).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경기 도중 주심에게 다가가 관중석을 가리키고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오른쪽).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죠. 빨리 낫길 빕니다.”

18일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도중 2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전반 40분 손흥민(토트넘)이 코너킥을 준비하려던 순간 같은 팀의 세르히오 레길론이 주심에게 다가가 관중석을 손으로 가리키며 무언가를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 관중이 쓰러진 것을 본 뒤 이를 알린 것. 이어 에릭 다이어가 벤치로 달려가 의료진에게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는 약 25분 뒤 속개됐다.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받은 관중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뒤 레길론과 다이어는 중계 방송사로부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레길론은 경기 뒤 “승점 3을 따면 행복하겠지만 오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쓰러진 관중의 건강이었다”며 “그가 다시 안정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관중#토트넘#코너킥#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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