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맞춘 신형무기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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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SNT그룹
정확도 등 각종 총기 업그레이드… 모듈화로 기관단총 부품 교체 용이
이라크 보안 전시회서 적극 영업… 1500마력 파워팩 해외수출 추진

5.56mm STC-16 기관단총 사격사진. SNT그룹 제공
5.56mm STC-16 기관단총 사격사진. SNT그룹 제공
SNT그룹(회장 최평규) 방위사업의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는 SNT모티브와 SNT중공업이 19일부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에 참가한다.

각종 총기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SNT모티브
우리 군의 개인화기인 ‘K시리즈’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신형 총기들과 소음기 등 부품들을 선보인다.

6.8mm 소총은 탄도 안정성을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증대시키고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일 수 있는 화기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이 계획됐다. STR-24 돌격소총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40.6cm(16인치) 스탠더드 총열을 적용했다. 또 STR-25 분대자동소총은 미 해병대 분대자동소총의 개념을 적용해 지속능력 사격과 기관총에 없는 조준능력을 겸비했다.

특수전 임무에 용이한 신형 9mm STSM-21 기관단총은 초기 모델에서 디자인을 변경하고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쉬워진 것이 특징이다. 또 총열 덮개는 M-Lok 레일을 적용해 무게 절감 효과를 가져왔고 총열이 고정되는 부분 외에는 총기의 어느 부위에도 닿지 않는 프리 플로팅 방식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신형 12.7mm STSR-20 대물저격총은 차량 및 경장갑차 정밀 타격 능력, 미래 전투환경에서의 장거리 표적 제압 능력 등을 확보하고 한국적 지형 특성과 운용성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대물저격총은 반자동 저격총으로 제퇴기, 완충기 등 5개의 완충 장치를 적용해 탄압을 효과적으로 완충하며 정확도와 분산도가 향상됐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7.62mm STSR-23 반자동 저격총은 기존 K-14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단발장전식 방식을 가스 탄압을 이용한 반자동식으로 적용해 소총수가 언제든 저격수로 임무를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양산 준비 중인 5.56mm K15 경기관총은 기존 K3와 달리 주야간 조준장치와 통합돼 원거리 적 밀집부대 등 지역 표적을 제압하고, 정확도, 신뢰도 및 운용편의성 등을 향상시켰다. K3의 잦은 고장과 저신뢰도 등도 극복했으며 미래전 개인전투체계와 연동, 신속한 총열 교환 등도 가능하다.

7.62mm K16(기본형)·K16D(승무원형)·K16E(공축형) 기관총은 모두 총열을 쉽게 교환할 수 있게 교환용 손잡이를 달았고,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저감되게 만들었다. K16 기관총(기본형)에는 다양한 부가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레일 장착대, 4단 조절 개머리판 등을 적용했다. K16E 기관총(공축형)은 전차에 주포와 공축으로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된다. K16D 기관총(승무원형)은 전차,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해 기계화 부대 근접전투 지원 및 항로상 또는 착륙지대에 위협이 되는 표적 제압용이다.

5.56mm STC-16 기관단총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이다. 세계적인 소총 개발의 추세에 따라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을 도입했다. 작전환경에 따라 운용성과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해 부품 개선 및 형상 변경 등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오른쪽 사수와 왼쪽 사수를 고려해서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개선했다.

SNT모티브는 9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대테러, 특수작전 및 사이버 보안 전시회(ATSO) 2021’에 참가해 다양한 신형 총기들을 선보이며 중동지역 국방 관계자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등 해외수출을 위한 영업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NT중공업, 독자 개발한 변속제어장치 전시
120mm 자주박격포 발사장면.
120mm 자주박격포 발사장면.
SNT중공업은 1959년 설립된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선도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류 생산 전문 업체다.

SNT중공업은 이번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 1500마력 파워팩을 비롯해 120mm 박격포 체계, 소형무장헬기(LAH)용 터렛형 기관총 시스템(TGS), K6 중기관총, 30mm 자동포, 20mm 발칸포, 1000마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등을 출품했다.

1500마력 파워팩은 SNT중공업의 자동변속기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으로 해외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SNT중공업이 개발한 자동변속기(모델명 EST15K)는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의 소형, 고효율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로 유압제어기술, 제동기술, 조향기술, 전자제어기술, 변속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우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 독자 개발한 변속제어장치(TCU)와 변속장치 등 1500마력급 자동변속기의 핵심 부품도 함께 전시한다. 국산 핵심 부품들은 향후 해외 도입 생산·운용 중인 기동장비용 변속기의 핵심 부품들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주포, 전투장갑차 등 궤도차량의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투차량에 탑재해 자주 박격포로 운용되는 120mm 박격포 체계는 기존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100%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최첨단 무기체계다. 개별 포에 구축된 독자적 지휘 시스템으로 화력 지원을 지속할 수 있어 임무수행 능력이 4.2인치 박격포보다 크게 향상됐다. 120mm 박격포 체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중인데 중동과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

이와 함께 SNT중공업은 소형무장헬기용 터렛형 기관총과 스마트 무인기용 로터-드라이브 시스템 등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k-방산#서울 adex 2021#snt그룹#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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