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기후변화 대응, 말만 하고 행동 안해 짜증”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10-18 03:00수정 2021-10-1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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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당사국총회 불참 정상들 비판
현지언론 “시진핑 비판한 것”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사진)이 31일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않는 세계 정상들에 대해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아 짜증이 난다”고 비판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판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6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여왕은 14일 웨일스 의회를 방문해 엘린 존스 의장 등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COP26에 대해 모든 것을 들었다”며 “누가 오는지 다 모르지만 오지 않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왕은 “그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화는 사적으로 이뤄졌지만 당시 생중계를 위해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여왕의 발언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31일부터 2주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후변화 문제와 온실가스 저감 목표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27%를 배출하는 중국에서 시 주석이 참석하지 않기로 하자 여왕이 이를 비판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가족들은 여왕을 지지했다. 아들인 찰스 왕세자는 BBC에 “그들은 그저 이야기만 한다. 현장에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 타임스는 “중국 등 일부 국가 정상의 불참은 탄소 저감 목표 설정을 거부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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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엘리자베스#영국여왕#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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