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계좌’ 공개 약속한 尹에…홍준표 측 “거짓말 아니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7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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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측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인 김건희씨 증권계좌 거래 내역을 당장 공개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5일 홍 의원과 함께한 맞수 토론에서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도 김씨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윤 후보가 직접 국민에게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기를 바라며, 조속히 김건희씨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다른 경선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지칭하며 언성을 높이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윤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불안한 눈빛을 인지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의혹의 실체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여 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김씨가 주가조작·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것이 아닌지, 그러한 행위가 윤 후보와 결혼 이후에도 계속 이루어진 것이 아닌지, 이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최근에 이르러 사건 관련자들이 구속되기 시작했는데 김씨에 대해서도 공모 혐의로 기소될 소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커다란 의혹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사석에서 장모에 대해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 없다’라고 발언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 장모는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 됐다. 윤 후보가 ‘부당한 징계임이 명백하다’고 말한 검찰총장 징계처분 취소소송 결과 역시 ‘해임도 가능할 정도로 중대한 비위가 인정된다’는 판결이 선고되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여 대변인은 “김씨 주가조작 의혹은 단순히 윤 후보 일가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서서, 당 전체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당을 대표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본인과 가족의 행적에 대해 발가벗을 각오로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상호 간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후보들에게 주어진 마땅한 책무이자 의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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