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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첫 재판서 혐의인정 “사형 각오”

입력 2021-10-15 03:00업데이트 2021-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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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 일부 왜곡-과장” 주장도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선한 명분’ 등을 운운하며 “사형선고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0시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윤성은 재판부에 “오늘 제게 사형선고가 내려진다고 해도 이의제기하지 않을 마음의 각오가 돼 있다. 제 감정과 태도가 아무리 선한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제가 잘못한 살인에 대해선 참회한다”고 말했다. 강윤성은 앞서 자신의 변호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사형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떠한 변호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강윤성은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에 일부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성은 “피해자가 기절하는 척하는 건지 정말 죽은 건지 몰라서 흉기로 건드려 칼끝으로 주사 놓는 식으로 확인한 것이지 살해하려고 찌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자수 직전 살해했던 50대 여성 B 씨에 대해선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맹목적인 사랑 앞에 돈을 해줘야 한다는 일념에 있었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윤성이) 사형선고가 내려져도 집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사형수가 교도소에서 남들과 다르게 대우받는 모습을 보며 사형수의 지위를 얻으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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