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사형만이 마지막 사죄기회… 변호하지 말라”

이소정 기자 입력 2021-10-14 03:00수정 2021-10-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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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재판… 변호인에 편지 보내
스스로 ‘죽음을 앞둔 사형수’ 표현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강도살인, 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등 총 6개의 혐의를 받는 강윤성에 대해 경찰은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9.7/뉴스1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윤성(56)이 첫 공판을 앞두고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내용의 편지를 자신의 변호인에게 보냈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윤성은 지난달 말 자신의 국선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더 이상의 변론은 의미 없다고 생각할 만큼 제 끔찍한 만행을 안다”며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라도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어떠한 변호도 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 중죄인은 지금 괜찮아서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는 감시와 환경 속에서 버티고 있을 뿐”이라고도 했다. 글 말미에는 자신에 대해 ‘이 세상 고아로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형수’라고 표현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이곤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24일 강윤성에 대해 살인, 강도살인, 사기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그는 8월 26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같은 달 29일 잠실한강공원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을 추가로 살해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윤성은 법과 사회 제도에 대한 피해의식과 분노감이 강하고, 범죄행위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등 정신병질적 성향이 동반된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그는 30점 이상이 나와 역대 범죄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윤성에 대한 첫 공판은 14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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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자발찌 살인#강윤성#사형#사죄기회#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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