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못맞는 12세 미만…중증악화 위험 증상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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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군은 생후 45일이던 지난 2월 국내 최연소 코로나 확진자가 됐다가 38일 만에 완쾌돼 퇴원했다. A군은 출산 후 몸조리를 위해 경북 의성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엄마와 함께 확진됐다. 엄마는 이틀 전 A군 아빠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2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노출돼 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올해 4분기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소아청소년 276만 명은 12세 이상이 맞을 수 있도록 허가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현재로선 12세 미만은 백신을 맞을 수 없다.

13일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현재까지는 성인에 비해 발병률이나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낮고 예후도 대부분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후 발열, 결막 충혈, 피부발진, 복통, 구토, 설사 등 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이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선천성 심장병, 고도비만을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호흡 기능이나 분비물 배출 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 5~11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부터 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성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발열이나 복통, 인후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체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가락 사이와 손바닥까지 씻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 문고리나 리모콘, 책상, 손잡이 등을 소독제로 살균 소독하는 것도 좋다. 영유아기 입에 자주 가져가는 물건이 있다면 매일 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바깥 놀이를 할 때에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성장기 달리기 등 신체활동은 필수인 만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유아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최소 1미터 거리를 유지하고 함께 노는 아이들 수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24개월 이상 아이들은 침방울을 통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적절히 착용해야 한다. 김 교수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연령층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면서 “코가 보이도록 마스크를 내리거나, 손으로 마스크 표면을 만지지 않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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