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4개 문 앞 배송에 감금된 여친…누구 잘못?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3 07:46수정 2021-10-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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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바로 앞에 놓인 타이어 4개. 보배드림 갈무리
한 택배기사가 타이어 4개를 주문한 사람의 집 현관문 바로 앞에 타이어를 쌓아두고 가 집 안에 있던 사람이 감금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거 보복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한 다세대 주택 현관문 앞에 타이어 4개가 일렬로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 A 씨는 “(배송 당시) 기사에게 전화가 와서 ‘문 앞에 두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진짜 문 앞에 둬서 문을 막아버렸다”면서 “집 안에 있던 여자친구가 반나절 동안 감금됐다. 여자친구가 크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언뜻 보면 쉽게 열릴 것 같은데 절대 안 열린다. 오히려 문이 부서질 지경”이라면서 “기사분들 무거워서 짜증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일 처리하지는 말아 달라. 화재라도 나면 섬뜩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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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바로 앞에 놓인 타이어 4개. 보배드림 갈무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복이 맞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쪽은 “아무리 ‘문 앞 배송’이라지만 상식적으로 누가 문 바로 앞에 배달을 하나. 보복성이 짙다” “옆에 놓인 생수처럼 문이 열리는 걸 생각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기사님은 시킨 대로 했을 뿐, 잘못이 없다” “전화까지 한 걸 보니 집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것 같다”며 기사를 옹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처음엔 어느 정도 보복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의견을 듣고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라고 느꼈다. 죄송하다”면서 “택배기사와 트러블은 없었다. 기사님들의 노고는 잘 알고 있다. 단순히 경험을 공유하기 위함이지 그분들을 무시하고 매도하려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한풀이에 더해 재미, 반응을 보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 보복이라 단정 짓긴 했지만 크게 무게감을 두진 않았다”면서 “가볍게 여겼던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일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느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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