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해’ 김태현 1심 무기징역 선고

유채연 기자 입력 2021-10-13 03:00수정 2021-10-1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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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동생-어머니 살해 우발 아냐”
유족들 “사형선고해 달라… 항소할것”
스토킹 하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해당 여성과 여동생, 어머니 등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사진)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12일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면서도 “김태현이 반성문을 제출하고 법정에서 유족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결심 공판에서 김태현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었다”는 김태현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전에 계획한 피해자에 대한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가족 중 누군가를 반드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 가족들을) 오로지 제압만 하려고 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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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김태현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재판부를 향해 “이럴 수는 없다.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A 씨가 연락을 거부하자 2개월간 A 씨를 스토킹해왔다. 김태현은 3월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A 씨의 집에 침입해 A 씨의 여동생과 어머니, A 씨를 차례로 살해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세모녀 살해#김태현#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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