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개인혼영 200m 박태환 넘어 한국新… 전국체전 4관왕

김천=김배중 기자 입력 2021-10-13 03:00수정 2021-10-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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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58초04 기록해 2.27초 앞당겨
계영 400m 金 추가 3일간 4개째
“단점 보완해 기록 더 당겨볼 것”
내일 혼계영 400m서 5관왕 도전
‘수영 괴물’ 황선우가 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1분58초04)을 세우며 1위에 오른 후 웃음 짓고 있다. 황선우는 박태환이 2014년 세운 종전 한국기록(2분0초31)을 2.27초나 앞당겼다. 황선우는 14일 혼계영 400m에서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천=뉴스1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에게 국내 무대는 좁기만 했을까. 황선우가 올림픽 후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인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로 ‘마린보이’ 박태환(32)이 2014년 세운 한국기록(2분0초31)을 2.27초 앞당기며 1위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라이언 록티(미국)의 1분54초00. 계영 400m에서도 1위(3분25초12)를 차지했다.

이틀 전 자유형 50m, 계영 800m에서 우승한 황선우는 이날까지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14일 단체전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이날 개인혼영 예선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예선 3조 4레인에서 2분3초12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자신이 올해 3월 세운 개인 최고기록(2분0초77)에 한참 못 미쳐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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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4번 레인에 선 황선우는 접영(25초66·예선 26초16), 배영(30초36·예선 32초56), 평영(34초91·예선 37초08), 자유형(27초11·예선 27초32) 등 전 구간에서 예선 기록을 크게 앞당기며 한국기록까지 바꿨다. 황선우는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부터 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황선우는 “개인혼영으로 한국 기록을 세울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 우상인 박태환의 기록을 경신해 크게 와닿는다. 주 종목은 아니지만 단점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약 20분 뒤 열린 계영 400m 결선에서 서울대표 4번 선수로 나선 황선우는 300m 지점까지 3위였던 서울을 1위로 이끌었다. 계영 400m는 4명의 선수가 100m씩 자유형으로 오가는 것으로, 선수 개인에게는 ‘자유형 100m’나 마찬가지다. 자유형 100m는 도쿄 올림픽 당시 황선우가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선에 올라 5위를 기록한 종목이라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고등부만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4관왕은 황선우와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 올림픽 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역대 한국 최고 순위(21위)에 오른 이윤서(18·서울체고) 등 셋뿐이다. 황선우는 “고교 마지막 대회를 5관왕으로 뜻깊게 마무리 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수영 괴물#황선우#한국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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