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감? 반짝 개장 효과?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관광객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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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사흘 동안 탑승권 매진 행렬
수려한 풍광 감상할 수 있어 인기
개장 기념 요금 할인 효과도 한몫
예약시스템 미비 불만 목소리도

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길이 3.61k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데다 상공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뛰어나 개장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위쪽 사진). 10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의 하부정차장 2층에 탑승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탑승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탑승 가능한 2400명의 티켓이 현장 발매 약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채널A 영상 캡처
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길이 3.61k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데다 상공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뛰어나 개장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위쪽 사진). 10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의 하부정차장 2층에 탑승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탑승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탑승 가능한 2400명의 티켓이 현장 발매 약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채널A 영상 캡처
8일 개장한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에 연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대박을 예고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개장일을 제외한 연휴 사흘 동안 하루 탑승 가능한 2400명의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개장일만 정원에 못 미치는 1767명이 탑승해 8∼11일 누적 탑승객은 8967명으로 집계됐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운행 거리가 3.61km로 발왕산 케이블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긴 데다 의암호를 비롯한 춘천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개장 전부터 관심을 불러왔다. 더욱이 서울에서 춘천까지 전철이 연결돼 있고, 고속도로 이용 시 1시간이면 올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주민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춘천시는 탑승객들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탑승객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짝 개장 효과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개장 직후 먼저 체험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데다 개장을 기념해 탑승 요금을 대폭 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 탑승 요금은 성인 기준 일반형이 2만3000원,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돼 있는 크리스털형이 2만8000원이지만 이달에는 춘천시민의 경우 각각 1만5000원과 1만9000원의 특가가 적용된다. 외지인에게도 이달 주중에는 30% 할인 혜택을 준다.

탑승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 춘천에 거주하는 김모 씨(49·여)는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춘천의 풍광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춘천의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예약과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예약을 위해 한참을 기다렸는데 티켓이 매진되거나 예약 후에도 탑승하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김모 씨(48·서울 노원구)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춘천까지 왔고 티켓을 사려고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오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해서 황당했다”며 “이런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약제를 속히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개장 효과 덕분에 일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탑승 인원을 제한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카 1대당 8명까지 탈 수 있지만 지금은 4명 이하로, 시간당 탑승 인원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가 이미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여서 다음 달부터는 예약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일이 지날수록 관광객들이 분산돼 혼잡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삼악산 호수케이블카#관광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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