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빠진 유통가 총수들…정용진 “저 올버즈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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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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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2/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21.10.12/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유통업계 수장들이 ‘친환경’ 패션에 빠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친환경 패션을 선보여 화제다.

1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올버즈’ 운동복과 운동화 사진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은 ‘올버즈 운동복 구입 소재가 좋다’는 글과 함께 티셔츠와 반바지 사진을 올렸다. 바로 직전 게시글에선 ‘My new(나의 새로운) 올버즈’ 라는 글과 함께 스니커즈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디자인과 유사한 스니커즈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13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올버즈는 메리노 울과 유칼립투스 나무와 같은 재생 가능한 원료로 스티커즈와 의류를 생산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기업가가 올버즈 팬으로 유명하다.

현재 가로수길·도쿄·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런던·베이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지속 가능한 천연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75% 사용하고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5% 절감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 카프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다수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올버즈 양털 신발을 신은 모습이 포착돼 뉴욕타임스가 ‘실리콘밸리에 어울리려면 이 양털 신발을 신어라’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소비에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MZ세대(밀레니얼+Z)사이에서 확산하면서 가죽을 대체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재고 의류나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의류와 가방이 대표적이다. 최근 지속가능한 환경이 기업 경영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정 부회장 역시 ‘친환경’ 경영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인스타그램)21.10.06/뉴스1 © 뉴스1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인스타그램)21.10.06/뉴스1 © 뉴스1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폐페트병을 활용한 모피코트와 9원대 운동화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사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제작된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신 회장이 평소 편한 자리에서 자주 신는 것으로 알려져 소탈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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