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이혼조건 5억 요구” vs 남편 “수차례 외도” 진실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0일 2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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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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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V리그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여자배구 선수 이다영(25)이 이번에는 남편과 가정폭력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발단은 8일 이다영의 남편 조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다영과 교제 3개월 만인 2018년 4월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는 조 씨는 이다영이 보냈다는 욕설 가득한 문자를 공개했다. 2014년 9월 프로에 지명돼 7시즌 동안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다영은 애초 혼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이다영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이다영)은 2018년 4월경 조 씨와 결혼하였고 약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별거하고 있다. 양측은 이혼 자체에는 합의하였다. 그런데 조 씨가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이다영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 씨 측은 “이혼 협의를 위해 수차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신혼집과 생활비 등을 모두 자신이 부담했기에 당시 생활비를 요구한 것”이라고 9일 재차 반박에 나섰다. 그는 또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다영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결혼 후에도 수차례 대놓고 외도를 하며 나를 무시했고 ‘너도 억울하면 바람피워’라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다영이 지난해 출연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결혼에 대해 한 언급도 재조명되고 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이 “기사로 다른 선수의 결혼 소식을 보고 왔는데, 부러웠다. 나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다영은 “난 결혼 절대 안 한다. 최악이다. 끔찍한 소리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흉측하다”고 말했다. 이미 그 전에 결혼했던 그가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다영은 역시 학폭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현재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두 선수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ITC를 발급하면서 해외 진출 길이 열렸다. 둘은 취업비자를 받는 대로 그리스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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