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붙는 옷 입고 가슴 드러내고…2000만 뷰 ‘도수치료’ 영상 선정성 논란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0 17:25수정 2021-10-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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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가 무려 40만 명에 육박하는 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이 도수 치료 영상에 자극적인 섬네일((thumbnail)을 내걸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구독자가 무려 40만 명에 육박하는 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이 도수 치료 영상에 자극적인 섬네일(thumbnail)을 내걸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수치료 채널들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엄연히 교정, 치료와 관련된 영상들인데 자극적인 섬네일로 엄청난 조회 수를 얻고 있다”며 “딱 붙는 옷과 여자를 이용해 의료적인 부분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게 정말 안 좋게 보인다. 출연한 사람이 동의했다고 해도 치료를 빙자한 이런 섬네일은 유해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 영상 섬네일을 보면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클로즈업해 촬영한 사진이 사용됐다.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딱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가슴, 다리 등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었다. 또한 채널 운영진은 ‘치어리더’ ‘러시아 모델’, ‘레이싱 모델’ 등 치료와는 거리가 먼 단어를 포함해 제목을 달기도 했다.


이 채널이 처음부터 이런 자극적인 섬네일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채널이 만들어진 2년 전만 해도 ‘뼈 소리 ASMR’이나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치료하는지를 보여줬다. 당시 조회 수는 약 2만 회에 그쳤다. 하지만 운영진은 9개월여 전부터 자극적인 섬네일을 사용해 조회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여성의 몸을 강조한 특정 영상의 조회 수는 20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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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뼈 소리가 시원하다” “나도 받아보고 싶다” 등의 일반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가슴이 아름답다” “역대급 골반라인이네” “복장이 바람직하다” 등 성희롱성 댓글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영상이 선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누가 저런 옷을 입고 도수치료를 받느냐”, “일부러 노린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여자 모델들이 동의하고 찍은 건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따지면 헬스 영상은 남자들 윗도리 다 벗고 나오는데 그것도 문제가 있는 거냐”고 했다.

유튜브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지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튜브 관련 정책을 보면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은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음란물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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