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한 초등학교서 성추행 사건 잇따라…학부모 ‘불안’

뉴스1 입력 2021-10-09 13:50수정 2021-10-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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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충북 제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성추행·집단 괴롭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5일 제천시내 A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학교 방과후수업을 마친 후 6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같은 학교에서는 16명의 남학생이 여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미스런 일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늑장 대응을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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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성추행사건은 지난 5일 방과후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빠져나오던 중 6학년 남학생이 복도에서 10여분간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피해 학생 부모는 “남학생 아이가 딸에게 사귀자며 끌어안았고, 피해서 도망가는 딸 아이를 붙잡고 엉덩이를 만져도 되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학생은 울며 귀가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피해 학부모는 곧바로 학교 담임에게 전화해 피해 상황을 전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피해 학생 부모는 학교 교사들과의 통화에서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뤄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그러나 “학폭위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며 “학폭위에 앞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다음 주에 개최하겠다”고 밝혀 피해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아이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서는 화장실도 못 가고 있으며, 그날 이후 학교 가기를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 앞으로 아픈 기억을 갖고 자라날 아이가 너무 걱정되고 속상하다”며 “학교 측에서 가해 학생과 딸 아이 분리조치를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폭위를 열도록 절차대로 즉각 조치했으며, 피해·가해 학부모를 따로따로 만나 사안 조사까지 마친 뒤 현재 전담기구 심의단계”라며 “다른 집단 괴롭힘 사건과 겹쳐 다소 늦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소집하게 됐으며, 이런 사정을 피해 학생 부모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해 학생은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 측은 가해 학생에게는 부모 동행 하에 등·하교 하도록 하고 방과후수업에서도 제외했다.

앞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천지역에서는 올 들어 9월 말 현재 청소년 성폭력·성추행 사건이 24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강제추행, 강간, 이동식카메라 불법촬영, 음란영상 유포 등의 혐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생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의 징계 이상의 벌칙을 줘야 한다”며 “피해 학생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학교나 교육청, 경찰에서 강력한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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