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글, 남북 마음 따뜻하게 묶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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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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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75돌 한글날을 맞아, 밤늦게 등잔불을 밝혔던 집현전 학자들과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선각자들을 기려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라고 했다”라며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18개 나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이 중 8개 나라의 대학 입학시험 과목이며 초·중·고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있는 국가가 39개국에 이른다”라며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한류(hallyu), 대박(daebak) 등 우리 단어가 새로 실린 것도 매우 뿌듯한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에는 진심을 전하고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라며 “‘안녕하세요’, ‘덕분입니다’ 같은 우리말은 언제 들어도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5년부터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다”며 “제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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