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소속 의원들, ‘이건희 컬렉션’ 특혜 관람” 논란

장관석기자 입력 2021-10-08 23:39수정 2021-10-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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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동아DB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7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작품들을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관람한 데 대해 “여야 의원들이 특혜성 관람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오후 7시경 문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버스 한 대에 탑승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도착한 뒤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을 살펴봤다. 이곳엔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거물급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일반 시민들의 관람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시찰 일정 90분 중 50분가량을 관람했으며, 나머지 40분은 미술관 측과 환담을 하는 데 시간을 썼다.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의원들에게 “이 방에 있는 그림을 다 팔면 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두세 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전시장 규모가 210㎡라 방역수칙 상 30여 명만 출입할 수 있음에도 시찰에 40명 이상이 드나드는 등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또 오후 6시까지 여는 ‘이건희 컬렉션’ 특성상 예약이 어려워 중고거래 사이트에 암표까지 등장하는 와중에 여야 의원들이 관람하면서 “특혜를 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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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문체위원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도권과 지역 문화 불균형이 심한 와중에 문화 향유권을 수도권으로 (제한) 하는게 맞느냐. 지역에 분산 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판단 속에 여야 합의로 행사가 진행됐다”며 “일반인들 관람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과 후에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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