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치킨’ 진짜 나온다…식품업계 “‘오징어게임’ 특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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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8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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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깐부치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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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인스타그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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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넷플렉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특수 사냥에 나섰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와 관련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드라마에 등장한 의류와 먹거리의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식품업계의 행보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제2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경험한 농심의 뒤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 깐부치킨, 11일 오징어치킨 출시…오징어게임 열풍 효과 기대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오는 11일 레스토랑 출신 셰프와 함께 개발한 오징어치킨을 출시한다.

깐부는 어릴 적 구슬치기 게임을 할 때 한 편을 맺자고 제안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오징어게임에서도 오일남(오영수)은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에게 구슬치기 게임에서 ‘깐부’를 하자고 제안했다. 공교롭게 깐부라는 단어가 겹치면서 깐부치킨이 주목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이 세계 약 90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유례없는 인기를 끌자 극중에 나오는 단어 하나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깐부치킨은 오징어게임이 주목을 받으면서 마케팅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선 ‘우린 깐부부터 먹어야지’라는 글귀를 적은 포스터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홍보를 시작했다.

신제품 오징어치킨도 드라마 열풍에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라피뇨·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살리고 오징어의 쫄깃함을 더한 순살치킨이다. 오징어게임과 연관성을 높여 제품 알리기에 나선 셈이다.

깐부치킨은 오징어게임 특수로 매출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깐부치킨을 운영하는 깐부의 지난해 매출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269억원) 대비 약 17% 감소했다.

이를 위해 깐부치킨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인스타그램에서 현대차 캐스퍼를 포함해 외식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를 시작했다. 극중 게임 출연자가 456명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1명에게 현금 456만원도 주기로 했다.

◇ 삼양식품, 글로벌 마케팅 돌입…‘불닭’ 이을까

삼양식품 역시 오징어게임 후광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극중 출연자들이 소주에 안주로 생라면을 먹는 장면에서 삼양라면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라면은 대표 K-푸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수요가 몰렸고 한류열풍까지 더해진 결과다. 하지만 생라면은 해외에선 생소하다. 이들이 드라마에 등장한 모습에 호기심을 품고 따라한다면 삼양라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넘어선 ‘불닭’이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금액은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됐다. 세계적 히트 제품으로 삼양식품의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삼양라면까지 주목받는다면 추가적인 매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양식품은 빠르게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했다. SNS를 통해 라면땅 레시피(조리법)를 알리는 등 해외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끓이지 않은 라면을 먹는 방식을 알리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지난해 오스카 4관왕 영관을 얻은 영화 기생충 효과로 인기를 얻은 짜파구리의 후속작 탄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미국 법인에 이어 올해 안에도 중국에 전진기지 설립 방침을 세우는 등 준비 작업은 마친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삼양라면 제품을 알리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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