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설립할 것”

뉴시스 입력 2021-10-07 18:05수정 2021-10-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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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아프리카에 직접 공장을 건설하여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모더나는 아프리카에 연간 백신 5억 회분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단 완공까지 2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모더나가 제조 능력을 발전시키고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을 공유하라는 압박 속에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 간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아프리카에 큰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공장을 짓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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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지난 3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 중 절반은 백신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2% 이하에 그쳤다. 백신 제조 공장을 빈곤국에 건설하는 것은 전 세계 백신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백신 불평등 해소를 주장하는 공중보건 옹호자들은 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더라도 백신을 타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백신 제조법을 공유하여 국가가 스스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방셀은 공장을 설립할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백신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현지 인력을 채용하여 교육시킬 방침이라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모더나 기업의 노하우를 모두 터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에볼라 등의 전염병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학교 보건법 전문가는 기업들의 ‘백신 독과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백신 기부는 너무 늦고 불충분해 보인다. 다른 국가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확실히 한 걸음 전진했지만 그 역동성(백신 공급 속도)이 바뀌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스틴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비유하여 현지 통제, 기업 소유권, 전문지식 문제를 강조했다. 해외 공장 건설로부터 실제로 얻기를 원하는 것은 타국에 설비시설을 갖추어 그 시설을 운영할 훈련되고 유능한 사람을 가지는 것이라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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