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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한국인 열심히 일하는 윤리의식 투철”…美의원 발언 논란, 왜?

입력 2021-10-07 11:20업데이트 2021-10-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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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그래슬리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계 판사 내정자를 향해 “당신 사람들은 직업 윤리의식이 좋다”고 평가해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한국계 미국인 루시 고 항소법원 판사에 “당신과 당신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직업 윤리의식(hard work ethic)이 투철하다”고 축하했으나 일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해당 발언이 인종차별적이고 고정관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루시 고를 제9연방 항소(고등)법원 판사로 지명했다면서 “루시 고는 연방고법 판사로 재직하게 될 첫 한국계 여성이자, 제9연방 고등법원에선 두 번째 아시아계 여성 판사가 된다”고 전했다.

이에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당신이 당신의 한국 배경에 대해 말해줬을 당시 나의 45세 며느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며느리는 내게 한국인들은 직업 윤리의식이 투철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능력을 갖췄다고 말해줬다.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인종차별과 고정관념 성격을 띤다고 비판했다.

주디 추 민주당 소속 중국계 하원의원은 “비록 당신이 칭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일부 구성원의 특성을 전체로 바라보는 것은 편견이고 해롭다. 이는 또 다른 학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래슬리의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누구를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칭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1968년생인 루시 고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 연방 지방법원 판사로, 고(故) 허버트 최를 이은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연방 판사다. 루시 고는 199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1993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지방판사로 임명됐다.

또한 1933년 9월생으로 만 88세인 찰스 그래슬리 미국 상원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 당선될 경우 95세에 상원 임기를 마치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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