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보스턴, 오늘 점심땐 한 팀만 웃는다…WC 단판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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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통의 라이벌 대결로 PS 시작
31세 동갑내기 콜-이발디 선발출장
올시즌 양팀 대결, 보스턴 10승 9패
후반기만 보면 양키스 8승 1패 우세

몸 푸는 양키스 선발 게릿 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투수 게릿 콜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하루 앞둔 5일 상대팀 보스턴의 안방인 펜웨이파크 외야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풀고 있다. 6일 양키스는 AL WC 공동 1위에 오른 라이벌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보스턴=AP 뉴시스
몸 푸는 양키스 선발 게릿 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투수 게릿 콜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하루 앞둔 5일 상대팀 보스턴의 안방인 펜웨이파크 외야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풀고 있다. 6일 양키스는 AL WC 공동 1위에 오른 라이벌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보스턴=AP 뉴시스
6일 오전 9시 8분(한국 시간) 시작하는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빅매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으로 와일드카드(WC) 공동 1위에 오른 두 팀은 보스턴의 안방인 펜웨이파크에서 디비전시리즈(DS)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 승자는 AL 동부지구 1위이자 AL 전체 승률 1위 탬파베이(100승 62패·승률 0.617)와 맞붙는다.

라이벌 간 벼랑 끝 승부답게 동갑내기 선발 투수들의 ‘힘 대 힘’ 맞대결이 펼쳐진다. 뉴욕 양키스는 AL 다승 1위 게릿 콜(31·16승 8패 평균자책점 3.23)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 97.7마일(시속 157.2km), 최고구속은 101.5마일(163.3km)을 기록했던 ‘파워 피처’다. 피츠버그, 휴스턴, 양키스 등에서 PS 경험을 쌓으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보스턴 선발은 네이선 이발디(31)다. 이름값에서는 콜에 밀리지만 내용만 보면 큰 차이는 없다. 올 시즌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거둔 이발디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6.8마일(155.8km)이었다. 이발디의 PS 경험은 2018년뿐이지만 당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로 맹활약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1901년 AL 소속 8개 팀 멤버로 나란히 창단한 두 팀은 깊은 역사만큼 오랜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다. 1920년 보스턴이 양키스로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후 생긴 ‘밤비노의 저주’가 유명하다. 앞서 5차례 WS 우승을 차지한 명문 보스턴은 이 트레이드 이후 2004년 다시 우승할 때까지 86년 동안 WS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저주에 시달려야 했다. ‘무관’이던 양키스는 같은 기간 동안 26차례나 WS에서 우승하며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도약했다. 양키스는 WS 역대 최다 우승(27회) 기록을 갖고 있다.

같은 지구 소속이기 때문에 PS 대결은 이번이 5번째일 정도로 적다. 1999, 2003년 양키스가 AL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보스턴을 꺾었고, 2004년 ALCS, 2018년 ALDS에서는 보스턴이 양키스를 이겼다. 라이벌을 딛고 올라섰을 때 WS 우승 확률은 75%까지 치솟았다. 양키스는 1999년, 보스턴은 2004년과 2018년 WS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120주년을 맞은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2승 70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은 보스턴이 10승 9패로 근소하게 앞서나 후반기에는 양키스가 8승 1패로 보스턴을 압도했다. 1995년 WC 도입 후 처음 WC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메이저리그#양키스#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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