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안보 질타…“주적 없는 ‘종이고양이’ 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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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국군의날’을 맞아 국군 장병에 감사인사를 보내는 동시에 문재인 정권의 안보 정책을 꼬집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군 전투력을 ‘종이 호랑이’도 아닌 ‘종이 고양이’ 수준으로 낮춰놨다는 지적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토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있는 60만 대한민국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난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어제는 반항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굴종적 대북 정책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북한에 대한 지원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60만 군장병들은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북한이 감히 도발을 꿈꿀 수 없는 튼튼한 국가안보 틀을 다지는 데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전후방 각지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해외에서 국가 수호와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국군 전장병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심으로 격려한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군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군 퍼레이드는 물론 합동연합화력시범도 없어졌다면서다. 그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병력집결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북한 눈치보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국군은 적이 없는 군대로 만들어졌고, 전투력은 종이 호랑이도 못 되는 종이 고양이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군 사기는 실종되고 크고 작은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돼 가는 국군이 되지 않았나하는 의심이 든다. 이제라도 국민의 여망에 어디 있는지 아는 올바른 군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역시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어제 북한이 9월 들어 4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 국방부는 식별했는지, 식별했는데도 눈치 보느라 발표를 못 했는지 아니면 식별 못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신 의원은 “(북한의) 김정은 김여정 남매는 연일 ‘이중기준 철폐해라’, 이게 무슨 소리냐면 ‘북한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말고 대한민국 전력증강은 하지 마라’ 이 소리다”며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황당은 소리를 하는 데 문재인 정권은 환영한다”며 “(북한이) 통신선 복원 한다니까 또 환영한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통신선을 회복하는 게 우리는 전력증강을 안 하고, 북한은 우리 국민을 위협할 무기 막 개발하고, 한미동맹 없애는 게 교환조건이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남북 통신선 하나만 개발되면 우리는 북한의 핵인질이 되어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런 황당한 사건이 이어지는 데 국군의날을 맞게 돼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해이한 안보 의식으로 인해 국민이 안보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문 정권은 구국의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을 폄훼하는가 하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소말리아로 파병을 간 장병들에게는 제대로 된 백신 접종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미사일에 발사에 대한 대응 역시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제1의 안보정당인 국민의힘은 국군 장병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더욱 강력하고 자랑스러운 군 전력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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