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만에 최고” 9월 수출 558억달러…반도체·석유화학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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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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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올 7월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무역통계 역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함께 세계 교역 회복의 영향으로 중간재 품목인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12억2000만달러로 31.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42억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이 부족했지만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후 65년만에 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554억8000만달러로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사상 최고 수출액을 두 달만에 경신하게 됐다.

우리 수출은 올 3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고 있으며 두 자릿수 증가율도 7개월 연속을 달리고 있다.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는 2017년 9월 이후 4년만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증가로 12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 제품은 건설, 인프라(기반시설) 분야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수출이 늘며 지난달 수출액이 52% 늘었다. 석유제품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사 수출이 증가하며 79% 증가를 기록했으며 국내 수요가 늘며 수출 물량이 줄어든 철강은 수출 단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42%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폴더블폰 등 신제품이 출시된 무선통신기기와 스마트폰·노트북용 수요가 증가한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서버 확충이 늘고 있는 컴퓨터 등 IT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유망 신산업 품목 중 전기차는 유럽내 친환경 정책으로 EU와 영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이 46% 늘었으며 시스템반도체는5G, IoT, AI와 관련된 자동차·가전·통신장비의 수요 증가로 32%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차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도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5% 안팎으로 수출이 줄었다. 다만 이들 품목은 일평균 수출액을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할 경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1~2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최근 수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EU 수출도 역대 9월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각각 10개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해당 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 중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상회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라며 “남은 4분기에 1372억불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만에 플러스 전환과 함께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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