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약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 또 실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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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부적절한 비유” 사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발언해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약 통장은)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다. 그것도 또 가십이 되면 그거 보고 재밌어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나”라며 “저를 갖고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하나의 서비스 정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말꼬리를 딱 잡아서 청약 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청약 통장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지적을 받은 데 대해 해명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치매 환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커졌다. 결국 윤석열 캠프는 하루 뒤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영상을 삭제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고 군의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은 다음 날 “남녀평등 문제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도 채용 시 가산점은 곤란하다고 하고 사회가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치매 환자 비하#청약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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