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과 ESG 경영[내 생각은/최성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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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그간 문제를 야기한 사업 일부를 접기로 결정했다. 계열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골목 상권 침해, 문어발식 기업 확장이라는 비난과 함께 플랫폼 독점력을 활용해 내수로만 돈을 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현재 우리 경영계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비판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지금의 ESG 경영 붐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경영혁신 도구들을 보면 BPR, 스피드경영, 기술경영, CSM, 품질경영, 6시그마, 환경경영, CSR, 윤리경영 등인데 ESG는 그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 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많은 플랫폼 기업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ESG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기를 바란다. 지역사회 기여, 투명경영, 사업윤리 등 ESG의 핵심 철학을 실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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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카카오#플랫폼 기업#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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