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짜 뉴스’ OUT” 유튜브, 확대된 ‘삭제’ 대응책 발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30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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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로고. ⓒGettyImagesBank
유튜브 로고. ⓒGettyImagesBank
글로벌 최대 영상 공유 플랫폼 기업 유튜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내포한 영상에 ‘삭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보건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정성 승인을 받은 백신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콘텐츠가 많아졌다”라며 “(유튜브의) 의료 가짜 뉴스 정책을 확대하고 새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백신이 질병의 감염 및 전염을 낮추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영상이나 백신이 자폐증, 암, 불임 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 등이 ‘삭제 조치’에 해당된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에 대한 자연 치유를 주장하는 의사 등 저명한 백신 반대 활동가들의 계정도 플랫폼에서 금지된다.

해당 정책은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홍역을 예방하는 MMR백신, B형 간염 백신 등에도 해당된다.

유튜브는 “정책 개정은 플랫폼에서 백신과 의료에 관한 가짜 뉴스를 대처하기 위한 중요 조치”라며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고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에 대응해 온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정책을 위반해 삭제된 영상의 수는 총 13만 개를 웃돈다고 한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왔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도 지난 3월 백신 허위 정보 금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거대 IT 회사들의 행보에는 지난 7월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백신을 접종하는 데에 사람들의 회의적인 반응을 끌어들인 데에 큰 책임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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