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분수령’ 49만명 2차선거인단 투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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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지역 경선서 결과 공개
이재명측 “본선직행 매직넘버 가능”
이낙연측 “과반 무너뜨려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가 29일 시작됐다. 2차 선거인단 49만7000여 명을 포함해 부산울산경남(6만2000여 명), 인천(2만2000여 명) 지역 권리당원 및 대의원 온라인 투표도 이날 진행되면서 남은 경선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2차 슈퍼위크’(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공개)의 막이 오른 셈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당 대선 경선 결선 투표를 결정지을 ‘매직 넘버’가 76만 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체 선거인단(216만9511명) 중 현재까지 누적 투표율(70.02%)이 유지된다고 가정한다면 선두 주자가 75만9329표 이상을 득표하면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재명 캠프는 매직 넘버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눈치다. 34만1858표로 누적 득표율 53%를 확보한 이 지사 입장에서는 남은 경선에서 득표율이 49%만 넘어도 결선 없이 최종 후보가 될 수 있어서다. 남은 선거인단 121만4490명 중 70%인 약 85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고, 이 경우 49%만 득표해도 매직 넘버를 채울 수 있다는 것.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제주와 부울경에서도 과반 혹은 그에 준하는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안방 격인 경기 지역 순회 경선이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더욱더 이 지사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는 내부적으로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이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획득한 57%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상황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 지역 경선을 계기로 변화하는 밑바닥 민심이 서서히, 1도씩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전 대표 지지층이 1차 선거인단보다는 2차와 3차 선거인단에 몰려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갈 수 있다”고 했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을)과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그리고 최근 합류한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등 이낙연 캠프 핵심 의원들이 남은 경선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반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더불어민주당#경선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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