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해 소득창출… 개발도상국 ‘친환경 경제활동’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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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인도네시아-필리핀-스리캉카 등서
탄소배출 감축-소득증대 사업 펼쳐
환경오염 막고 취약계층 경제 지원

월드비전은 필리핀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은 필리핀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현대 사회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의 결과로 배출되는 탄소로 인해 점차 뜨거워지는 지구.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재난과 위기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대응 역량이 부족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매년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늘어나는 자연 재난을 겪고 있다.

월드비전은 기후변화의 직·간접 피해를 입거나 관련 취약성이 높은 아동 및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버려지는 생활 폐기물들을 활용한 사업들이 눈길을 끈다.

인간의 일상생활 및 산업 활동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 아니라 매년 20억 t에 달하는 생활 폐기물, 즉 쓰레기를 배출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전 세계 생활 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50년에는 34억 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활 폐기물의 증가는 더 많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고 기후 변화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중 첫 번째 사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폐기물 보관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빈민 지역인 동자카르타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주민들이 재활용 폐기물을 재활용센터에 가지고 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정 비용을 적립하고 해당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2000년부터 현지 재활용센터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스리랑카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필리핀에서 진행한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Waste to Wages·쓰레기를 소득으로)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필리핀은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쓰레기 매립지가 매우 부족한 지형이다. 매년 75만 t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방류돼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오염도 막고 저소득층에게는 소득을 지원한다.

월드비전과 필리핀 현지 NGO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필리핀 빈민지역의 환경미화원들에게 오토바이, 스마트폰, 스마트폰 앱 등의 플라스틱 수거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이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분리배출하는 훈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환경미화원과 빈민지역 주민들은 소득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안정화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정부와도 협업해 본 사업을 통해 더욱더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재활용 수거 정책이 시행될 수 있었다. 6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본 사업에 참여했으며, 월드비전은 이 사업을 통해 2개의 신규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시설을 건립했다.

마지막으로 바누아투에서 진행되고 있는 쓰레기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소득증대 사업이다. 2019년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바누아투 지역의 주민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집하고 이를 재활용으로 매각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운영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뿐 아니라 위생교육, 텃밭 가꾸기, 협동조합 사업운영 훈련 등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총 1만6000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협동조합은 안전한 플라스틱 수거를 위한 위생교육, 위생키트 등을 지원받았고 조합원들이 창출한 수익은 약 1억971만 원으로 교육 및 보건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의 환경개선 사업은 이러한 폐기물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산림복원사업, 대체에너지 사업, 친환경 농사법 보급사업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선된 환경의 혜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이 사업의 주요 수혜자가 돼 주민들 스스로 빈곤과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친환경 지역개발사업들은 개발도상국들의 탄소배출 감축을 통한 크레디트 확보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한 사업 후원 문의는 월드비전 대표번호로 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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