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伊 극우 정치인 재판 출석 왜?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09-29 03:00수정 2021-09-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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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비니, 난민구조선 거부로 기소돼
당시 자원봉사 기어, 증인 나서기로
영화 ‘귀여운 여인’의 미국 배우 리처드 기어(72·사진)가 다음 달 23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팔레르모 법원에서 열리는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48)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다고 안사통신 등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반(反)난민 정책으로 유명한 살비니는 2019년 8월 기어가 자원봉사에 나섰던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저지해 납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년 전 내무장관이었던 살비니는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147명을 태운 스페인계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 구조선이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입항하려 하자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막았다. 이로 인해 입항이 3주간 지연되면서 이 배는 섬 인근 바다에 무작정 떠 있어야 했다. 열악한 환경과 한여름 무더위로 상당수 난민이 생존에 위협을 받았다. 당시 기어 또한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이 배에 있었다. 이후 기어는 “일부 정치인이 난민을 악마화한다”며 살비니를 맹비난했다. 살비니는 기어의 증인 출석을 두고 “재판이 쇼가 됐다. 기어를 보고 싶다면 법정이 아닌 극장으로 가라”고 주장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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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리처드 기어#극우 정치인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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