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서 트랜스젠더 女의원 2명 당선…사상 최초

뉴시스 입력 2021-09-28 12:17수정 2021-09-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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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 의원 2명이 탄생했다.

27일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독일 녹색당의 테사 갠서러(44)와 나이크 슬라윅(27)은 독일 의회 역사상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성전환 여성이 됐다.

갠서러 바이에른주 당선인은 “녹색당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해방 운동, 동성애자 사회 전체의 역사적 승리”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성소수자(LGTBQ),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선거의 최우선 공약은 신분증 상의 성별 변경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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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어머니기도 한 그는 여자 동성애자들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슬라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당선인은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꽃을 든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직도 당선 사실을 믿을 수 없지만, 제가 하원 의원이 될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기후 변화 대응과 남녀 동일 임금 등을 주장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성애와 성소수자 혐오에 대항하는 전국적 행동 계획, 자기 결정법과 연방 차별금지법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GR?NE NRW)은 14.8%의 득표율을 얻어 9개 정당 중 3위에 자리했다. 당 지도부는 보도자료를 내 “우리 당 역사상 최고의 총선 결과”라고 밝혔다.

CBS 뉴스는 독일 내 동성애 및 성소수자 혐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소수자 의원 2명이 탄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1969년에 동성애 처벌법을 폐지했고, 2017년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소수자 증오 범죄가 전년 동기대비 36%나 급증하는 등 성소수자 혐오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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