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무릎 골관절염 환자, 손발톱 무좀 더 잘 걸린다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9-29 03:00수정 2021-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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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라매병원 연구결과
일반 유병률 대비 14배 높아
중증도 높을수록 연관성 ↑
서울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연구팀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갑진균증의 유병률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손발톱무좀으로 알려진 조갑진균증은 손발톱 주변에 피부 사상균이나 효모와 같은 진균이 전염돼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많이 생기고 손톱보다 발톱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덥고 습한 여름에 특히 발병률이 높다. 단순한 무좀이라 생각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이나 면역결핍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왼쪽부터 조소연 교수·강승백 교수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조소연 피부과 교수·강승백 정형외과 교수)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에 내원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 520명을 바탕으로 조갑진균증의 유병률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질환의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전체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9.2%(308명)에서 조갑진균증이 발견됐는데 일반적인 조갑진균증 유병률인 4.3%보다 14배 높은 수치다. 이는 60세 이상 유병률인 20.7%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로 연구진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정상인보다 조갑진균증 발병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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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관절 골관절염 진단 척도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을 기반으로 무릎 골관절염 중증도를 분류해 조갑진균증 중증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다. 중증도가 낮은 그룹의 조갑진균증 중증도 지수(SCIO)는 평균 12.3인 데 비해 중증도가 높은 그룹의 SCIO는 평균 16.3으로 30%가량 차이를 보였다.

조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골관절염을 가진 환자는 조갑진균증 발병 위험이 높고 두 질환의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며 “조갑진균증은 손톱보다는 주로 발톱에 많이 발병하는데 관절염의 중증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관리가 어렵고 이것이 유병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갑진균증은 특히 노인에게는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고령자는 손발톱 관리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피부과학회지인 ‘액타 더마토베네리올로지카(Acta Derm Venereol)’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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