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요즘 핫한 오징어게임 보니, 정부·여당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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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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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룰 말하며 자신들은 다른 세계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보고 감상평을 남겼다.

원 전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화천대유 꽃이 피었습니다’ 요즘 핫 하다는 오징어 게임을 봤다. 처음엔 어렸을 적 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오징어 게임을 생각했으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전개에 조금 놀랐다”고 적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보고 나니 평등한 룰을 말하며 자신들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위선자의 모습이 정부·여당 인사들과 똑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자신들은 다주택과 수십억 재산을 가지고, 국민에게는 내 집 한 채 갖지 못하게 악을 쓰고 막으며 그게 평등이고 공정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이다”고 비유했다.

또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 말하며 자기 자녀들은 특목고와 자사고에 보내는 그들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이들에게 희망 고문 게임을 한 결과는 다수의 죽음과 단 한 명의 대박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대동 세상’을 외치는 절대 권력의 위선자들은 애초에 더불어 살아갈 생각조차 없었을 테니까. 아마 ‘대동 세상’보다는 ‘대장동 세상’이 그들이 꿈꾸는 세상일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24일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한국과 미국을 비롯,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총 14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잔혹하긴 하지만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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