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임신부 접종계획 내주 발표 앞두고 실효성 논란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25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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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2021.9.24/뉴스1 © News1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2021.9.24/뉴스1 © News1
정부가 오는 27일 올해 10~12월(4분기) 추진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가운데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감염병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전체적인 유행상황을 줄이기 위해 접종가능한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왔다. 또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 및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꼽았다.

다만 25일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일단 우려 섞인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사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주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직접 본 경우, 심리적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아예 ‘백신부작용 전담병원 마련해주세요’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응급실에만 세 번이나 갔지만 진통제 등 약만 늘어날 뿐 대처능력이 미흡했다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병원가는 것도 개인이 처리(부담)하고 있다”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결국 정부가 이같은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백신 접종 대상을 늘려도 접종률로 이어질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백신학회 부회장)는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마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아·청소년이 감염이 되는 경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가볍다. 그런데 접종을 해 백신 이상반응으로 고생을 한다면 원래 백신접종의 목적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군집면역의 형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은 이익보다는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적었다.

이에 정부는 시행계획 발표와 함께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설명회를 열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설명회는 학생 보호자로부터 받은 사전질의와 1339 콜센터로 자주 들어오는 문의를 취합해 전문가와 정부 당국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새롭게 접종을 받게 되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고 잘 결정할 수 있도록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와 백신 효과, 이상반응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백신과 인과관계가 부족하거나 없다고 해도 정부가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고 보상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야 백신에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좀 더 편하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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