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집단감염 지뢰밭…‘숨은 감염’ 38% 또 최고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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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돌봄시설, 공공기관, 고시원, 직장, 목욕탕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중구·가락시장과 부산 새벽시장발(發) 확진자는 연일 쏟아져 최소 823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 비율은 38%로 일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문제는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 대이동 여파가 본격 나타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현 추세라면 3000명대 확진자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일상 멈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416명이다. 수도권에서 1747명(72.3%), 비수도권에서는 669명(27.7%) 각각 발생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58.0명이다.

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3.6명이다. 수도권 5.4명, 충청권 2.6명, 강원권 2.5명, 경북권 1.8명, 호남권 1.7명, 경남권 1.2명, 제주권 1.1명 순이다.

새로 확인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어르신돌봄시설 관련해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10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이용자 6명, 종사자 1명, 가족 3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고시텔2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이용자다.

서울 마포구의 학원2에선 지난 16일 학원생이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원생 9명, 가족 3명이다.

서울 강서구 공공기관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0명이다. 확진자 전원이 보호 외국인이다.

인천 옹진군 여객선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총 5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35명, 가족 6명, 지인 4명, 기타 6명이다.

경기 이천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총 2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10명, 종사자 2명, 원생 12명이다.

경기 용인시 대학교 체육부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현재 12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모두 학생이다.

경기 화성시의 정수기 제조업과 식품제조업2 관련해선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각각 20명,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두 곳 확진자 30명 모두 종사자다.

대전 동구의 한 유치원에선 지난 16일 원생이 처음 확진되고선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원생 10명, 종사자 1명이다.

광주 서구 유흥주점2 관련해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4명, 가족 1명, 기타 2명이다.

대구 서구 목욕탕2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28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이용자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9명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4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36명, 환자 5명, 보호자 2명, 간병인 3명이다.

서울 중구시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22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60명, 가족 37명, 이용자 22명, 지인 4명, 기타 2명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8명이 추가 확진돼 총 561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 7명, 종사자 491명, 가족 55명, 이용자 7명, 기타 1명이다.

대전 서구 입시학원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된 총 69명, 충남 천안시 유학생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난 총 33명, 광주 서구 지인모임4 관련 확진자는 4명 증가한 총 7명, 전북 전주시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2명 불어난 총 43명이 됐다.

대구 서구·달성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6명 늘어난 총 77명, 서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된 총 9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산 서구 시장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7명, 가족 8명, 이용자 2명이다.

경남 양산시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10명 추가된 총 60명, 강원 원주시 외국인근로자 관련해선 13명 늘어난 총 25명이 됐다.

최근 2주(9월 11~24일)간 신고된 2만5773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가 9791명(38.0%)이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 17일의 37.7%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선행확진자 접촉 1만2414명(48.2%), 지역집단발생 2897명(11.2%), 해외유입 409명(1.6%),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54명(1.0%), 해외유입 관련 8명(0.0%) 순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추석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 주 초 그 이상까지도 확진자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확진자 수는 다양한 증가·감소 요인이 작용해 현 상황에서는 최대 확진자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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