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대장동’에 고성…野 “정도 지나쳐”vs김남국 “먼저 자꾸 말 걸어”

뉴스1 입력 2021-09-24 16:02수정 2021-09-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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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펴자 언성을 높여가며 반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관련)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으로, 현재 법사위엔 김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 박성준, 이수진(서울 동작을) 등 이재명 캠프 의원들이 소속돼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대장동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게이트라는데 논거도 논리도 근거도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것이 자신의 정치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직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개발업자는 1조2500억원을 생각했는데 이재명의 성남개발공사는 6000억원을 준 것이다. 원주민들한테 6500억원을 빼앗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화천대유가 들어간 컨소시엄이 하나은행이 있고 메리츠증권이 있는데 메리츠증권은 5000억원 기반 시설을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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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메리츠증권 제안서를 입수했다. 메리츠증권 제안대로 하면 더 많은 이익이 화천대유로 간다”며 “하나은행 지분이 43%인데 어떻게 이익을 제일 적게 보나. 6%밖에 안 갖고 있는 사람들이 수익 대부분을 가져간다. 이래놓고 적반하장격으로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 원내대표를 고발했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남국 의원은 “권성동 의원이 말한 것이 너무 사실과 다른 것이 많아서 기가 막혀서 쓰러질 뻔했다. 너무 황당하다”며 “당시 한나라당이 민간으로 다 해 처먹으려고 한 것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안 된다고 하면서 공영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이 법학을 배운 지 오래돼서 까먹은 것 같은데 대장동 개발사업은 그냥 기부채납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권 의원을 쳐다보면서 “권성동 의원님 말씀해보세요”라고 말하는 등 언성을 높이자 권 의원은 황당하다는 듯한 투로 “지금 나한테 물어보시는 거냐”라고 재차 물었다.

김 의원은 이에 “네”라고 웃으며 박범계 장관에게 시선을 돌려 “이 사건 관련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수사 관련된 것이 선거에 영향을 주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선거 영향 여부도 중요하나 진실을 규명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이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국정질의는 의원이 정부 상대로 질의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데 제 이름을 계속 거론하며 야단치듯이 한다. 4선 하는 동안 저런 태도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주장을 얘기하면 되는 것이지 동료 의원을 야단치듯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보면 좀 더 배우고 수행을 쌓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심하면 ‘권성동 의원님’ 하던데 그 부분 사과하시라.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발언하는데 권성동 의원이 자꾸 말을 걸었다”며 “말 안 걸고 질문에 방해 않았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정도가 지나쳤다”거나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제 질의에 시비를 거시지 않았나”며 맞섰다.

이에 박광온 위원장은 “소속 위원님들이 상호 배려와 존중으로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하도록 협조해달라”며 수습했지만 김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 간의 설전은 계속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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