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평가절하’ 북한에 “언급할 내용 없다” 대응 자제

뉴스1 입력 2021-09-23 12:46수정 2021-09-23 12:4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15일 실시된 잠수함을 이용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국방부 제공) 2021.9.15/뉴스1 © News1
군 당국이 최근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을 ‘평가절하’한 북한 측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리 군 SLBM 평가에 관한 질문에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북한의 평가에 대해 “별도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던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다만 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방위력을 꾸준히 증강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기사
우리 군은 지난 15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실린 국산 SLBM을 발사해 약 400㎞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잠수함 이용 시험발사에 쓰인 국산 SLBM은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B’를 잠대지 공격용으로 개량한 ‘현무Ⅳ-4’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 당국은 국산 SLBM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원형인 ‘현무Ⅱ-B’와 유사한 탄두중량 약 1톤에 유효 사거리 50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번 국산 SLBM 시험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군이) 언제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하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정은 당 총비서 동생) 명의 담화에서 “부적절한 실언” “우몽하기(어리석고 사리에 어둡기) 짝이 없다”고 비판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20일엔 북한 국방과학원(우리의 ADD 격)의 장창하 원장이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란 글에서 “(남한의 SLBM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로 보였다”며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수단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북한은 2015~19년 기간 ‘북극성-1형’(KN-24)과 ‘북극성-3형’ 등 2종류의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들 SLBM을 실제 잠수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는지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방부는 이번 잠수함을 이용한 국산 SLBM 시험발사와 관련,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SLBM을 보유·운용 중인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6개국 다음에 북한이 아닌 우리나라를 넣은 것이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